음 양 (陰 陽)

그런데 태극에서 만물(萬物)이 나오는 원인은 무엇일까?

태극(太極)에서는 음양(陰陽)이라고 하는 거대한 두 가지 기운(氣運)이 나온다.
이 음양은 서로 합하여 생물을 낳기 때문에 결국 만물은 태극에서 나오는 이치인 것이다.
태극에서 나오는 양(陽)은 가볍고 맑아(輕淸) 올라가 하늘이 되고 음(陰)은 무겁고 탁하여(重濁) 내려앉아 땅이 되며 양(陽)의 정(精)한 기운은 해가 되고 음(音)의 정(精)한 기운은 달이 된다.

태극으로부터 동시에 나오는 음양(陰陽)은
둘로 나뉘어지면서 서로 상대를 이룬다.
그러므로 음양이라 하는 것을 대립관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면 쉽다.

예를 들면
하늘은 양이오 땅은 음이며 해는 양이오달은 음이며 낮은 양, 밤은 음, 사람은 양, 귀신은 음, 아버지는 양,어머니는 음, 남자는 양, 여자는 음, 밝은 곳은 양, 어두운 곳은 음, 동하는 것은 양, 정한 것은 음, 앞은 양, 뒤는 음, 좌는 양, 우는 음, 위는 양, 아래는 음, 큰 것은 양, 작은 것은 음, 홀수(1 3 5)는 양, 짝수(2 4 8 10)는 음이다.

우주만물은 음양(陰陽)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음양의 이치(理致)에 상대성 원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또한 음양은 서로가 변하니 음이 변하면 양이 되고 양이 변하면 음이 된다.
즉 낮이 변하면 밤이 되고 밤이 변하면 낮이 되는 이치이다. 음은 양을 밀어내고 양은 음을 밀어낸다. 그러나 음이 오면 양이 물러나고 양이 오면 음이 물러난다.

음의 전성기에는 양이 꿈틀거리고 양의 전성기에는 음이 시작된다.
그래서 늘 음일 수 없고 늘 양일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양은 음을 필요로 하고 음은 양을 필요로 한다. 또 음은 홀로 되는 법이 없고 양 또한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기에 음양은 서로 대립하면서 상승작용을 하고 서로 화합하면서 보완작용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천지음양(天地陰陽)은 합(合)하여 만물(萬物)을 낳고 남녀(男女)음양(陰陽)은 합(合)하여 자식을 낳아 음양은 합(合)하고 생(生)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만물이 음양을 통하여 태극에서 나오는 것이며 태극과 음양은 일원적(一元的) 이원론(二元論)이면서 만물의 근원이 되는 이유이다.
또한 양속에 음이 있고 음속에 양이 있다. 음속에 양이 있으니 습(濕)한 음속에도 조(燥)한 양이 들어있고 조(燥)한 양속에도 습(濕)한 음이 들어있는 것이다.

나와 남 사이도 음양의 관계이다.
나 속에 남이 들어있고 남 속에 내가 들어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좋으면 남도 좋고 남이 좋으면 나도 좋으며, 내가 싫으면 남도 싫다. 내가 좋거든 남에게 베풀고 내가 싫거든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한다.

원래 우주만물은 태극(太極)이라 하는 한우리에 있는 공동체(共同體)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치로 본다면 음양이 서로 양보하고 합하듯이 나와 내가 아닌 남이 서로 화합하면서 양보하는 관계를 형성해나갈 때 평화로운 사회는 머지않아 자연히 이루어질 것이다.